관광지 조성사업에 우려 목소리

[태안]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이 30여년간 제자리 걸음만 하다 드디어 본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성사여부에 대해 지역주민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1일 KPIH안면도와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조성사업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협약에 따르면 KPIH안면도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 안면도 3지구 54만4924㎡에 콘도와 상가, 문화집회시설, 전망대, 체험시설, 생활숙박시설 등 총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공사 착수일로부터 5년 내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면도주민의 협의체인 안면발전협의회(회장 최기성)와 고남발전협의회(회장 한석순)는 1991년 안면도관광지 지정 이후 30여 년 만에 본 계약에 이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일회사인 (주)KPIH의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공사체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등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자이자 안면도관광지조성사업자로 선정된 ㈜KPIH는 대전유성복합터미널사업 계약체결 중 토지대금 납부과정과 불법 선 분양 논란 등으로, 아직도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며 "(주)KPIH는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으며 유성복합터미널 문제를 해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들에 대해 우리는 이 업체가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과거 본 계약체결 전에 무산된 인터퍼시픽이나 롯데는 기업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공과 관광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충분히 신뢰할 수 있었던 점과 비교해 안면도주민들은 희망보다는 근심이 높다"며 "양승조 지사는 하루 빨리 안면도관광지개발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해 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매각대금 등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장으로 활용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정명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