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폐지로 이용대상 확대…대전시, 한시적으로 20대 증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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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애인 등급제 폐지로 콜택시 이용 대상이 확대됐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는 휠체어 대상 특장차 82대, 임차택시 110대 등 모두 192대로 확인됐다.

장애인들은 외출 시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장애인 등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콜택시를 이용하는 대상은 기존 1-2급에서 심한 장애인(1-3급)으로 확대됐다.

실제 장애인 등급제 폐지 전인 지난 6월 콜택시 이용 현황은 4만 1000여 건에서 등급제 폐지 후인 7월 4만 5000여 건으로 4000건 가량 증가했다.

현재까지 장애인 콜택시 이용을 신청하지 않은 이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이용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 A씨는 "출·퇴근 시간대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용자 대부분이 특정 시간대 몰리는 구조인데 차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이용자도 늘어 예전보다 더 기다려야 해 불편하다"고 했다.

이에 시는 등급제 폐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임차택시를 20대 증차 운영 중이라며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7월부터 증가인원을 대비해 임차택시 20대를 늘려 110대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며 "내년부터 장애인이 일반택시를 타면 요금을 지원하는 바우처 택시를 1분기 60대 등 단계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차량 확대를 계속 건의하고 있다"며 "콜택시 이용 대상자는 한번에 늘었는데 차량은 단계별로 늘리다 보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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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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