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대통령 발언 긍정적으로 본다"

양승조 지사가 1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대통령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가 1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대통령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는 10일 오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날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나눈 충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다음은 양지사와 기자들 간 1문 1답.

-문 대통령의 충남 방문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삼성 디스플레이와 13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협약을 맺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13조 1000억 원이라는 금액 자체만으로도 큰 투자액수지만 이로 인한 파급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실제로 발생하는 이익은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큰 성과다. 6-7조 원 규모의 국산 소재·부품·장비가 사용될 것이므로 이로 인한 파급효과도 있을 것이다. 충남도는 삼성 디스플레이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논의와 요청을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았다면 삼성에서 투자를 주저하거나 판단을 유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을 모시고 직접 투자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어떠한가.

"대통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기대해 봐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혁신도시 지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법률개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여당의 의지가 크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다고 말한 것을 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신안산선 직결 문제는.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은 서로 속도가 달라서 직결 문제는 선로를 보완하더라도 속도 때문에 불가능하다. 차관 답변으로는 국가 간선철도와 연결하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철도망 구축을 말했다."

-평택-오송 복복선 정차역 설치 문제에 대해 말해 달라.

"(천안·아산역에)정차는 되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은 잘 검토해서 합리적으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구간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차역 문제는 용역 결과가 두가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큰 산은 넘었다고 볼 수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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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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