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

국내에 방사광가속기 2기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지만 현재 장비 노후화 등의 문제로 방사광 가속기의 추가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충북에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의 마중물 역할은 물론 도내 반도체 산업과 바이오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가속기 전문가, 대학, 연구소, 기업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개발과 고도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사광가속기의 신규 구축에 대한 타당성과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주한 박사는 "가속기는 최첨단 연구의 기반이 되는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로 기초과학 연구 수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에는 2기의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구축, 운영 중이나 이용자 포화로 산업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충청북도는 일찌감치 차세대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기초연구 생태계 지원의 핵심과제로 삼고 이를 유치하고자 지난 11여 년간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방사광가속기연구센터를 기반으로 평택-이천-천안-오창·오송-대전까지 아우르는 신(新)산업 혁신벨트 구축을 통해 충북이 제조혁신과 기술 강국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가속기 구축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충북도는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계획을 올해 3월에 수립하고 5월에는 산·학·연 방사광가속기 전문가 32명으로 가속기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어 7월에는 정부출연연과 함께 타당성용역을 추진하는 등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타당성 용역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수행하며, 용역 결과는 내년 4월께 나올 예정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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