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링링`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도 아직 종결되지 않아 지역 축제와 행사 축소도 잇따르고 있다.

`충주농산물한마당축제`는 일부 축소되고 `충주밤과 함께하는 가을체험` 일정도 변경됐다.

충주시는 `충주농산물한마당축제`를 4일부터 6일까지로 하루 축소해 3일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3일로 예정됐던 개막 행사는 아예 취소했다. 당초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다. 또 3일 소태초등학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충주밤과 함께하는 가을체험`도 6일로 일정을 변경해 추진키로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행사를 부득이 축소 및 날짜를 변경해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태풍의 영향으로 2일과 3일 실시될 예정인 백제문화제 야외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2일과 3일 구드래 주무대 공연은 부여유수호스텔 실내경기장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계룡軍문화발전재단은 `2019 계룡세계軍문화축제` 개최 일정을 `지상군페스티벌`과 함께 오는 4일부터 7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2일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충북도는 1일 각 시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지역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각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제18호 태풍 대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시군에서는 축제와 행사의 성격을 면밀히 분석해 행사취소나 축소·연기를 검토하라"면서 "기상정보와 태풍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대비태세 구축과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1일 정례직원조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총력 대응을 강조하면서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과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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