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대전시청서 제18회 호서명현 학술대회 개최

윤여환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그린 김호연재 영정 초상화.  김호연재 영정은 30대 후반 삶의 철학적 사유가 가장 왕성했던 시기에 호연재 고택 대청마루에서 의연하고 탕탕한 기개가 서린, 호방하고 군자적인 풍모로 앉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윤여환 교수 제공
윤여환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그린 김호연재 영정 초상화. 김호연재 영정은 30대 후반 삶의 철학적 사유가 가장 왕성했던 시기에 호연재 고택 대청마루에서 의연하고 탕탕한 기개가 서린, 호방하고 군자적인 풍모로 앉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윤여환 교수 제공
조선시대 회덕에 살던 여성문인이자 조선시대 대전의 대표 시인 `김호연재`의 삶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전시는 내달 1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제18회 호서명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고성군수를 지낸 김성달과 부부시인이었던 이옥재의 딸. 소대헌 송요화와 혼인해 남 1녀를 두고 4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시집살이가 고됐던 그가 위안을 얻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친정 동기들과 고향이었다. 호연재 시에 나타난 그리움의 대상은 여성한시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임`이 아니라 고향과 친정 동기이며, 이것이 호연재 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작품 수도 많다.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하던 시대에 양성평등의식을 강조하다 보니 시대오의 불화, 시대적인 아픔, 절망과 좌절 등을 한시를 통해 녹여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호연재를 테마로 연구발표, 청년이슈토크, 창작극, 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대를 앞서 간 여성시인 김호연재의 선비적 삶과 정신`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명가의 여군자로 칭송받는 시인의 선비적 삶과 정신, 시세계에 대한 연구 및 발표를 통해 시인의 역사적·문학적·철학적 고찰과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 한다.

청년이슈토크에서는 `여성시인 김호연재는 여성군자인가?`를 주제로 활발한 토크가 진행되고, 창작극 `시대를 앞서 간 여성시인 김호연재`를 통해 시인의 시세계와 선비적 삶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마련된다.

또한, 10월 2일에는 김호연재 시인과 관련이 있는 동춘당, 소대헌·호연재 고택, 옥류각과 비래암터, 호연재의 묘역 및 충남 홍성 갈산의 생가터 등을 둘러보는 유적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김호연재 시인의 선비적 삶과 여성시인으로서의 위상을 재조명 하는 이번 학술대회가 학계만의 학술담론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커다란 교훈이 되고 한편으로는 대전의 소중한 유교문화자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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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그린 김호연재 영정 초상화. 사진=윤여환 교수 제공
윤여환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그린 김호연재 영정 초상화. 사진=윤여환 교수 제공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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