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는 천문연구원과 미국 뉴멕시코주 포트 섬너에서 8시간 동안 진행된 미국 NASA와 공동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핵심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공적으로 태양면을 가리고 코로나를 관측하는 장비가 바로 코로나그래프이다.

공동연구진은 NASA 콜롬비아 과학 기구 발사장에서 축구 경기장 크기의 대형 풍선기구에 태양 코로나그래프를 탑재해 40㎞ 상공 성층권으로 띄워 세계 최초로 외부 코로나 지역의 온도 및 속도를 동시에 관측했다.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으로, 코로나의 온도는 100만-500만 도로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 보다 월등히 높다.

개기일식 때는 육상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자외선 영역을 중심으로 관측해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은 외부 코로나에 관한 정보와 코로나 전자의 온도·속도 등 다양한 물리량 정보를 얻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확보된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나갈 예정이다.

코로나 지역의 온도가 이해할 수 없이 매우 높다는 과학적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태양풍으로 인한 영향들에 대해 계산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태양 활동으로 발생하는 우주환경 예·경보를 고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우주정거장 등과 같은 우주용 코로나그래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천문연구원은 2016년부터 NASA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기술을 활용해 천문연구원은 차세대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연한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구 시험은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 개발에 필요한 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했다"며 "이번 성공적인 공동 개발을 통해서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 관측 장비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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