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본을 강타한 태풍 파사이의 영향으로 여전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파사이의 이동경로.[사진=기상청 제공]
지난 9일 일본을 강타한 태풍 파사이의 영향으로 여전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파사이의 이동경로.[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제15호가 일본을 휩쓸고 지나간 지 9일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복구에 곤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본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치바현(千葉県)에서는 약 6만 5000여 가구가 아직 암전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에는 전날 오전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고 천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산사태 우려가 있는 2만 3083 세대에 피난 명령이 떨어지고 정전 복구가 더욱 더뎌지는 상황이 발생됐다.

불편이 이어지자 16일 저녁 도쿄전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회를 열어 “세대에 따라서는 이달 27일까지 복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정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와 설명이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복구되길 바란다”는 낙담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NHK는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주택 피해는 현재까지 2831건으로 집계됐지만 아직 보고가 되지 않은 지자체가 다수 있어 앞으로도 피해 건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건물 수리에 1년 이상 걸리는 곳도 있어 관광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이들에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바시는 이번 태풍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 소유의 주택을 무상제공하기로 했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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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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