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전 원외지역 전략공천설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원외지역 후보자들로서는 내년 총선을 목표로 수년간 지역에 공을 들인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외지역인 동구·중구·대덕구는 각 선거구마다 출마예상자만 2-4명이 거론되는 등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공천설이 확산되며 후보자와 조직원들 모두 해당 소문의 진위파악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조승래 의원은 지난 26일 시당위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위한 움직임은 없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까지 7개월 여가 남은 만큼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후보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자들 마다 당내 경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소문이 퍼져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후보자들 마다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여서 총선이 시작도 되기 전에 맥이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드러내놓고 도와주지는 못해도 상대 후보를 돕겠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내부 분열 조짐도 보인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 모두 총선만 바라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년간 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4년을 기다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에 등을 돌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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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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