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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칼럼] 거북목과 낙침에 대해

2019-08-20기사 편집 2019-08-20 14: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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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
자고 일어난 후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좌우로 돌리면 많이 아파한다.

자고 일어나서 목이 아픈 경우에는 대부분 양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한쪽만 아픈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왼쪽이 아프고, 오른쪽으로 돌려도 왼쪽이 아프다.

이러한 증상을 옛 어른들은 낙침(落枕)이라고 했다. 떨어질 낙, 베개 침. 베개에서 떨어졌다는 뜻이다.

고개가 아파서 안 돌아가는 증상이 자고나서 생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생겼을 거라 추측된다.

최근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밤늦게까지 공부와 일로 잠을 자지 못해 근육과 신경의 피로도가 높아 굳어진 것.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해 등이 굽고 고개가 앞으로 빠져서 흔히 거북목이라는 체형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두 가지 원인은 낙침 환자 대부분 가지고 있다.

귓구멍에서 수직으로 내린 가상의 선이 어깨 삼각근의 가운데를 통과하지 않고 그 앞을 지나가면 거북목으로 볼 수 있다.

거북목은 고개가 앞으로 내밀어져 목과 어깨의 근육이 정상자세보다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몇 배의 힘을 더 써야 하는 상태다.

평소에도 항상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뭉치며 눈이 침침한 증상 등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거북목으로 진단을 받아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세를 바로 하지 못한다.

머리가 앞으로 나왔다 하니 뒤로 밀어 넣어 봐도 잘되지 않는다. 이는 등이 굽어있기 때문이다. 구부정하게 앉아 머리를 뒤로 밀어 넣어보자.

오히려 목이 아프고 성대까지 눌리는 느낌이 날뿐이다. 앞으로 나온 머리를 바른 자세가 되도록 밀어 넣기 위해서는 먼저 등을 바로 펴야 한다.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에서 등을 펴라 하면 견갑골을 뒤로 젖히는 동작만 하게 된다. 이는 허리의 만곡이 비정상이기 때문이다.

등을 바로 펴기 위해서는 먼저 허리를 앞으로 내밀어야 한다.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내밀기 위해서는 앉아있을 때 골반 윗면이 앞으로 약간 기울어지는 느낌으로 앉아야 한다.

주춧돌이 바로 놓여야 서까래가 바로 있을 수 있는 것처럼 골반이 바로 잡혀야 거북목이 바로 잡힐 수 있다.

골반 가운데 바로 위에 5번째 허리뼈를 만질 수 있다. 요양관이라는 혈 자리다.

앉은 자세에서 그 혈 자리를 앞으로 내밀 듯이 앉으면 골반은 앞으로 기울어지고 허리는 앞으로 볼록한 정상적인 만곡을 만들 수 있다.

굽은 등은 펴지게 되고 앞으로 빠진 고개는 저절로 뒤로 들어가게 된다. 관절이 많이 굳어 움직임이 잘 일어나지 않는 환자들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거북목으로 평소에 목과 어깨가 자주 아프거나, 자고나서 낙침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앞서 설명한 바른 자세를 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자세가 개선이 되지 않으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추나 요법이나 병·의원에서 도수치료를 받는 걸 추천한다.

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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