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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민준영·박종성 직지원정대원, 10년 만에 고향 청주서 영면

2019-08-18기사 편집 2019-08-18 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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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지난 2009년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고 민준영(오른쪽)·박종성 대원. 사진=직지원정대 제공

[청주]고(故) 민준영·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실종 10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겨 고향 청주에서 영면에 들었다.

청주시는 '직지의 별'이 된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을 추모하는 행사가 17일 오전 10시 청주고인쇄박물관 내 직지교 옆 추모 조형물 앞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직지원정대(대장 김동화)는 이날 유가족과 직지원정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대원을 위한 헌화·묵념을 시작으로 국악공연, 만남의 시간, 헌시 낭독 등으로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장에는 한범덕 청주시장, 도종환(청주 흥덕) 민주당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찾아 헌화했다.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된 등반대다.

고인들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실종 1년여 전인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같은 해 7월 27일 이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으로 승인했다.

박 전 대장과 유가족들은 지난 12일 출국해 네팔 현지에서 두 대원의 시신 신원 확인을 마쳤다.

이후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트만두 소얌부나트 사원 화장터에서 네팔 전통방식으로 이들 시신을 화장했다.

두 대원은 유골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두 대원의 유골은 가덕면 성요셉공원과 남이면 선산에 각각 안장된다.

청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직지원정대에 7900만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추모 조형물 설치에 2200만 원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추모 조형물은 높이 1.2m, 길이 1.8m 크기의 자연석으로 직지봉과 히운출리 북벽을 본떠 제작됐다.

시 관계자는"직지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가슴 속 큰 뜻을 품은 직지원정대원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산악인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우리 품으로 돌아온 것에 한없이 감사함을 느낀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에 남긴 글에서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기를 바란다"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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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17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고인쇄박물관에 마련된 직지원정대 추모 조형물 앞에 10년 전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의 유골함과 사진이 놓여 있다. 사진=직지원정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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