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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칼럼]약물 복용보다 정확한 진단 우선

2019-08-13기사 편집 2019-08-13 15: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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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 십자약국 정일영 약사

많은 사람이 어떤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약으로 그런 것을 가라앉히고 싶어 한다. 내 경험을 몇 가지 이야기하며 그런 것의 위험성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학생 하나가 약국에 와서 배가 아프다며 약을 찾았다. 아랫배가 아프고 메스껍다 하는데, 젊은 사람이 심하게 아파하기에 아랫배를 눌렀다가 떼어 보라고 했다.

물어보니 손을 뗄 때 더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가라고 했다.

나중에 그 어머니에게 전해 들은 결과 맹장염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한 중년 남자가 약국에 와서 어지럽다며 약을 달라고 했다. 남자의 눈꺼풀을 내려 보니 핏기가 없어서 빈혈로 보였다.

'대변 색이 어떤지' 물었다. 검정색이라고 했다. 역시 바로 병원에 가라고 했다.

며칠 후에 다시 약국에 왔기에 안부를 물었다. 대답하기를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고 했다.

위에서 피가 나오고 있어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술, 담배를 다 끊었다고 했다.

대변 색이 그런 것은 특정 음식을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배가 아프고 어지러운 것 등은 어느 병의 증상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증상만 가라앉히고 내버려 두면 병을 키울 수 있으니 위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컵의 물을 방바닥에 흘리면 걸레로 닦아도 된다.

그러나 수도가 고장 나서 방에 물이 고이면 걸레만으로는 안 되고, 수도를 고쳐야 한다.

방에 물이 있는 것은 증상이고 수도가 고장 난 것은 원인으로 비유할 수 있으니 병도 원인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안전상비약이나 의약외품 등 원하는 것을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증상만 가라앉히려다가 더 큰 일을 당할 수 있으니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도 전문가와 상담한 후 먹어야 한다.

최근 개발된 약은 효과가 좋아서 약을 먹으면 증상이 쉽게 가라앉기도 한다.

심지어 위암 증상도 약으로 쉽게 가라앉힐 수 있다.

물론 병중에는 증상만 가라앉혀도 자연히 해결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훨씬 중요할 수 있으니 약을 먹어도 증상이 자꾸 나타난다면 바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먹고 증상이 가라앉아도 진찰은 받아야 할 수 있다.

대전 십자약국 정일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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