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성 검토후 최종 결정…추가 사업비 1989억원 예상

평택-오송간 복복선 건설 사업 위치도
평택-오송간 복복선 건설 사업 위치도
천안·아산 지역민 31만 명이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한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KDI(한국개발연구원)는 평택-오송 복복선 열차가 무정차로 천안아산을 통과하는 기존의 전 구간 지하화 안 이외에 본선 지하화+일부 지상, 전구간 지하화+지상역 신설 등 두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날 "평택-오송 복복선이 천안아산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하로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됐다가 대대적인 반대 서명운동 이후 천안아산역에 정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발 KTX와 수서발 SRT의 합류 지역인 평택-오송 복복선은 기존안을 포함한 3가지 안 가운데 본선 46.3㎞를 지하화하고, 중간 지점에 위치한 천안아산역 주변 2.8㎞ 구간을 지상화 하는 대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천안아산 지역민들의 공분을 샀던 천안아산 패싱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만, 고속철도의 천안아산역 정차에 따라 사업구간(평택-오송)의 통과시간이 4분 가량 늘어나게 된다.

충남도와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는 지하화+일부 지상화 방안은 용지보상비 등의 증가로 총사업비 3조 1697억 원이 예상되며, 이는 기존의 전 구간 지하화 방안에 비해 1989억 원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 다른 대안인 전구간 지하화-지하역 신설 방안은 기존 노반하부 활용으로 토지보상비가 절감되지만, 지하 주행에 따른 환기시설 설치와 구난장비(구조열차, 앰블런스, 소방장비) 투입이 가능한 구난역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의 중간지점에 평시는 고속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구난역 역할을 할 수 있는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

KDI는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와 관련해 천안아산 정차 필요성, 천안아산 정차에 따른 비용적 측면, 안정성, 유지관리의 효율성 등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KTX와 SRT의 합류로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46.3㎞ 구간에 대한 복복선 사업은 총 사업비 3조 원을 투입해 1복선 2개 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금년 1월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됐지만 천안아산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 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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