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사인물축제 앞두고 독립운동 관련 사업 더 적극 추진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홍성역사인물 축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항일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김좌진 장군 생가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홍성역사인물 축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항일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김좌진 장군 생가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일 의병투쟁의 본고장인 홍성군이 다양한 항일 문화행사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군은 우선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올해 주제를 독립운동가이자 3·1운동 민족대표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 선사로 잡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용운 선사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만해 한용운`, 독립운동과 관련된 밴드 공연 크라잉넛의 `독립을 외치다` 등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야간에는 홍주성 전투를 모티브로 한 `홍주성을 지켜라`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한용운 독립정신 체험, 독립군 형무소 체험, 한용운 사랑시 포토존, 달밤 독립군 지령 찾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한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이자 애국 계몽의 선구자인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군은 올해 김좌진 장군 생가지 정비기본계획을 수립, 갈산면 행산리 일원에 총 145억 원을 투입해 청산리 전투 체험장, 활터, 국궁장, 교육 체험관 및 편의시설을 조성해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주변과 연계한 역사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만해 한용운 생가지 성역화 사업을 위한 군 관리 계획 변경용역에 착수해 생가지 주변 야외전시관, 생태습지, 체험휴게, 편의시설 공간 등을 조성한다.

군은 또한 내년 김좌진 장군 청산리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기념행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 중이며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행사 구성안 등 로드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오는 10월에서 11월 쯤 홍주읍성과 김좌진 장군 생가지를 중심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항일운동과 관련해 홍성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은 독립투사들이 많다"며 "독립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항일운동 중심지 홍성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만세운동과 횃불만세운동, 파리장서운동 등 3종류 운동이 펼쳐지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7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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