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영준 원사. 사진=육군 제공
고 전영준 원사. 사진=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3월 고공강하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전영준 원사(특수전사령부)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육군은 31일 이철성(48·대령) 보훈지원과장과 유가족지원팀, 소속부대장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기금을 전달했다.

육군은 전 원사가 특수직무 수행 중 순직한 데에 따라 유가족에게 50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2명의 자녀에게 각각 매년 300만 원씩 5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 전 원사는 육군이 지난 해부터 조성해 온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의 첫 수혜자다.

전 원사는 2006년에 임관해 만 13년 동안 특전사에서 복무한 베테랑 요원이었다.

특전사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원만이 할 수 있는 스쿠버, 고공강하, 산악전문 등의 특수전 교육을 수료했고, 레바논평화유지단과 UAE군사협력단에 특전요원으로 파병돼 국제평화 유지와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또 그는 123회의 고공강하를 했으며 2016년 후반기부터 강하조장 임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었지만 올 3월 고난도 고공강하 훈련 중 유명을 달리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기금을 전달받게 된 전 원사의 부친 전영기(61)씨는 "아들은 국가와 군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다 바쳐 복무한 참군인이자 아이들에게는 멋진 아빠였다"며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먼저 보내게 되어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 육군과 기금에 동참해 준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육군은 조국을 위해 희생·헌신한 장병을 지원키위해 지난 해 4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사업을 제정했다.

이번 기금 전달은 첫 번째 수여 사례로 기금 집행 대상자 선정은 지난 6월 28일 육군본부의 장군과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올해 순직한 장병을 대상으로 집행기준에 부합한 인원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했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심의를 통해 전사 및 순직, 부상 장병에 대한 기금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기금에 동참한 모든 이들이 자신이 기부한 금액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대상자 선정과 전달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는 장병 1만 5000여 명과 국민, 기업,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18억 8000여만 원이 모금됐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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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을 받게 된 고 전영준 원사의 유가족들이 전 원사를 기리는 충혼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을 받게 된 고 전영준 원사의 유가족들이 전 원사를 기리는 충혼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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