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FC의 경기 모습.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올 시즌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FC의 경기 모습.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브라질 외국인 선수 콤비가 가세한 대전시티즌이 반전을 노린다.

대전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1라운드 아산무궁화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아산과의 올 시즌 전적은 2패로, 대전이 약세에 있지만 쉽게 경기를 내주진 않았다.

대전은 지난 시즌 아산과 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며 아산 천적의 면모를 발휘했다. 올 시즌은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0-1로 졌다. 그러나 경기력만큼은 아산을 괴롭혔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21일 대전 홈에서 열린 수원FC전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대전은 지난 수원전에서 전반 4분 키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1분엔 박수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상대의 세트피스를 막지 못해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희망은 봤다.

대전은 박수일의 동점골이 터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2골을 만들어낸 공격력도 의미 있었다.

대전은 지난 3월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이후 극심한 골 가뭄에 허덕였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빈곤한 득점력을 노출하며 비기거나 지는 경기로 이어졌다.

이번 수원FC전에선 18경기 만에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만들어내며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키쭈의 득점 감각이 살아난 점도 호재다.

시즌 초반 부상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키쭈는 지난 5월 서울이랜드FC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페널티킥 골로 감각을 살린 키쭈는 전반 37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다.

대전은 이번 홈 아산전에 브라질 출신 하마조치와 안토니오를 출격시킨다.

193cm의 장신 공격수로 높은 골 결정력을 갖춘 하마조치는 상대 골문 앞에서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185cm의 건장한 체격의 안토니오도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장점인 만큼 공격의 다양성을 내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새로 영입한 박민규, 이인규, 김찬 등의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흥실 감독은 "올 시즌 아산과의 전적은 2패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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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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