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교행 신호와는 다르게 보행자 통행 파란 신호가 별도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노란색 벨. 사진=독자 제공
자동차 교행 신호와는 다르게 보행자 통행 파란 신호가 별도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노란색 벨. 사진=독자 제공
[서산]최근 개통된 서산시 석림동과 잠홍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선의 동서간선도로 신호체계가 새롭게 바뀌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일반적인 신호체계인 직진과 좌회전 시 우측 방향이 보행자 신호로 바뀌도록 되어있는데, 이 도로 중간중간에 설치돼 있는 신호등 체계는 자동차 교행 신호와는 다르게 보행자 통행 파란 신호가 별도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널 경우, 신호등 아래 부분에 설치되어 있는 노란색 벨을 눌러야만, 보행자 신호가 나타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행자 신호는 전혀 없는 자동차 교행 위주의 신호체계로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데다가, 또한 작은 안내문을 둥근 신호등 밑 부분에 설치돼 있고, 안내 문구도 `벨을 누르면 신호가 바뀐다`고 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호체계를 잘 모르는 보행자들이 신호등 아래서 수십 분을 기다려도, 보행자 교행 신호가 안 나오고 계속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가로지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이 도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까지 바로 옆 부분에 노란색 벨로 설치 돼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도보 운동을 하기 위해 이 교차로를 매일 건너는데, 새 도로를 만들어 놓은 뒤로는 보행자 횡단용 파란불은 고장 난 채 작동하지 않아 위험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낮에는 운전자들이 어느 정도 멀리 보여 다행이지만, 캄캄한 야간에는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6차선의 넓은 도로를 빨간불에 느린 걸음으로 불법으로 건너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못 볼 경우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산시 교통관리 관계자는 "이곳에는 보행자들이 많지 않고, 차량 전용차로 개념으로 보행자들이 벨만 누르면, 바로 보행자 통행 파란 신호로 바뀌고, 다시 차량 소통 신호로 변환되도록 설치돼 있다"면서 "새로운 신호등 체계를 완전히 숙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 하겠다"고 말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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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교행 신호와는 다르게 보행자 통행 파란 신호가 별도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노란색 벨. 사진=독자 제공
자동차 교행 신호와는 다르게 보행자 통행 파란 신호가 별도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노란색 벨.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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