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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외인 용병 계약 하루 만에 해지...허술한 검증 시스템 도마

2019-07-14기사 편집 2019-07-14 1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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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시티즌과 계약한 지 하루 만에 계약 해지된 브라질 1부리그 포르탈레자 소속 알레산드로 선수가 지난 12일 계약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대전시티즌이 외국인 용병을 계약한 지 하루 만에 해지해 망신을 사고 있다.

최용규 대표이사 부임 이후 선수단 운영 정상화를 위해 능력있는 외국인 용병 수급에 나섰지만 면밀한 검증없이 선수 영입에 나서면서 허술한 검증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전은 지난 12일 브라질 1부리그 세리에A 포르탈레자 출신의 공격수 마테우스 알레산드로(23)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부터 포르탈레자에서 뛴 알레산드로는 2017시즌과 2018시즌엔 플루미넨시 소속으로 각각 18경기, 23경기에 출전했다.

대전 구단은 "알레산드로의 주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로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와 공격 침투가 장점이다"라며 "이번 알레산드로 영입이 침체돼 있는 공격에 활로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인 13일 대전은 다시 계약 해지 보도자료를 냈다.

알레산드로의 계약 해지 요인은 국내에 입국한 뒤 건강 검진 과정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양성반응이 확진되면서다.

알레산드로는 지난 8일 입국해 유성의 한 병원에서 지난 10일 건강 검진 등을 받았다. 당시 혈액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혈액을 보낸 후 지난 13일 에이즈 양성반응을 통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구단 및 선수도 에이즈 보균자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전 구단에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수 검증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구단에서는 병력을 관리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브라질 구단이나 선수도 에이즈 보균자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당시엔 알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전 구단의 성급한 선수 영입 공식 발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 공식 발표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최종 적합 판정이 나온 후에 이뤄지지만 대전은 최종 검진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계약을 진행했고 발표까지 서둘렀다.

지역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대전 구단에서 브라질 선수를 영입했다는 욕심에 앞서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구단의 선수 검증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지만 당사자인 외국인 선수 또한 상처를 입게 됐다"고 질타했다.

대전이 지난 달 구성했던 선수단운영위원회의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알레산드로 선수에 대한 선수등록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대전은 브라질 1부 리그 플루미넨시, 포르탈레자와 국제 교류 협약을 통해 양 구단의 우수 선수 및 유망주 교류를 합의했다. 알레산드로는 6개월 임대 계약 후 실력 평가에서 인정받으면 대전 구단으로 완전 이적 예정이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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