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실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이흥실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1승이 필요합니다."

이흥실(58)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은 2일 대전의 당면 과제로 `무승의 늪 탈출`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 1층 브리핑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점에서 거창한 목표보다는 빠르게 중심을 잡고 팀을 정상화하는 게 먼저"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선 1승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에 빠졌으며 K리그2 9위로 추락하며 창단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이 감독은 대전 새 사령탑 선임 배경에 대해 "풍부한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85년 포항제철 선수로 뛰었으며 이후 전북 현대 감독 대행, 안산그리너스 감독, 베트남 비엣텔FC 감독 등을 역임했다.

이 감독은 "선수 및 지도자 경험으로 앞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대전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고참 선수들과의 조합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 간의 조화, 팀 전술적인 부분들을 잘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전술로 `빠른 템포의 축구`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발 빠르고 기술력을 겸비한 젊은 선수들에게 활기 있고 빠른 템포의 운영을 가져가는 능력을 심어준다면 좀 더 빠른 축구와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커 보강 계획도 밝혔다.

이 감독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와 마무리 선수가 필요하다"며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보강해야하지만 스트라이커가 가장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역 유소년과 프로 축구와의 연계 시스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제2의 황인범 같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프로팀과 유소년팀 간의 소통으로 잘 어우러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 팬들과 대화로 하나씩 바꿔 나가 새로운 대전시티즌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최종적으로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박수 치고 웃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오는 8일 안양과 첫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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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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