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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아이 치과치료 돕는 진정치료와 웃음가스

2019-07-02기사 편집 2019-07-02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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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임수민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전문의
치과의 다양한 세부 진료과 중 환자의 협조도가 가장 낮은 곳 중 하나가 어린 환자들을 돌보는 소아 치과다.

소아는 치과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성인보다 훨씬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소아 환자의 치과치료를 돕는 방법 중 하나가 진정치료다.

'진정치료가 수면마취인가요?'라고 묻는 보호자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수면치료는 올바른 용어가 아니고 진정법이 정확한 표현이다.

아이의 불안과 공포가 심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효과적으로 치료를 하기 어려운 경우 시행한다. 두려움과 긴장감을 줄여 안정된 상태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치과의사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진정 정도는 환자의 의식이 억제되기는 하지만 환자 스스로 호흡을 유지할 수 있고, 물리적인 자극이나 구두 지시사항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정도의 진정요법이다. 이 같은 진정치료는 약간의 의식이 남아 있는 선잠을 자는 상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진정치료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명 '웃음가스'로 잘 알려진 아산화질소 흡입, 진정제 복용, 주사 등 다양하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은 어린이의 전신상태, 체중, 나이, 행동 양상, 치료 범위에 따라 결정된다. 대표적인 게 웃음가스다.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와 산소를 일정 비율로 혼합해 만드는데, 아산화질소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휘핑 크림을 만들 때도 사용되고, 의료용 마취제로도 많이 쓰인다.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붕 뜨고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곧 체내 산소와 수분에 희석돼 땀, 소변 같은 분비물로 배출되므로 단시간에 흡입 전 상태로 돌아온다.

웃음가스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흡입량에 따라 다르며, 반응은 가벼운 진정상태부터 수면까지 어린이의 신체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웃음가스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된다. 치과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큰 경우, 다른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학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경우, 구토 반사가 심한 경우 등이다.

단, 환자가 흡입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하에 생리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폐쇄공포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사용 할 수 없다.

겁이 너무 많아 몸부림을 심하게 치는 어린이는 흡입마스크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웃음가스를 사용하기 어렵다. 치과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평소 가정이나 보육시설에서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양치 안 하면 치과 간다', '치과에서 주사 맞을래?' 등의 이야기를 반복하면 치과 내원 시 아이의 거부반응이 커질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보다는 '양치 잘 해서 충치 없으면 원하는 것을 들어줄게' 등 양치와 치과검진을 일종의 미션처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임수민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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