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등 장학금 지급대상 2200여 명 중 100여 명 받아

세종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세종지역 중고등학생의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저소득층 중학생 49명, 고등학생 50명에게 5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저소득층 장학금은 중등 50만 원, 고등 80만 원, 가사장학금은 중등 40만 원, 고등 60만 원이 1인당 지급됐다.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1235명과 중위소득 66% 이하 986명 등 총 2221명을 장학금 지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장학금 최우선 지급대상인 저소득층 중에서도 4.5%만이 혜택을 본 셈이다.

특히 지난해 학생들에게 학비지원 항목이 아닌 장학금을 1건도 지급하지 않은 학교도 2곳이나 있었다.

세종의 장학금 지급액은 중·고·특수교를 가리지 않고 전국 최저 수준이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세종 지역 고등학생 장학금 수혜학생 1인당 금액은 39만 5693 원, 학비지원수혜학생 1인당 72만 4583 원이다. 고등학생의 1인당 장학금은 2017년 45만 6000원에서 6만원 가량 떨어졌다.

고등학생 전국 평균 1인당 장학금이 82만 1732원, 학비지원 1인당은 118만 3506 원에 크게 못 미쳐 1인당 장학금은 전국 최하위, 학비지원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다.

중학교의 경우 장학금 수혜학생 1인 평균 22만 8892 원의 장학금을 받아 전국 평균(27만 7784 원)에 못 미치며 전국 16위를 기록했다.

특수학교의 경우 장학금 수혜학생 1인 평균 12만 8571 원이 지급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보다 낮은 곳은 제주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교육장학회의 기본재산이 타 시도에 비해 적어 장학금 지급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세종교육장학회 기본재산을 50억 원으로 증자할 계획으로 안정화가 되면 장학금 지급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육장학회는 현재 22억원을 기본 재산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2017-2018년 5건 1355만원의 장학금을 기탁받았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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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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