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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리그 반환점을 앞두고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중심 타선이 살아나지 못한 한화는 지난 주 주말 LG와의 경기에서 주말 이틀 연속 역전패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화는 지난 주 롯데에 2승 1패, LG에 1승 2패 하면서 주간 승률 5할을 달성했지만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8승 36패(승률 0.438)로 지난 주 6위에서 7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다.

삼성보다 1경기 뒤진 한화는 이번 주 두산, 키움과 버거운 싸움을 펼친다.

한화는 11-13일 두산을 대전 홈으로 불러 들여 3연전을 치른 뒤 서울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과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다만 두산과는 시즌 4승 4패로 팽팽한 경기를 벌이고 있고 키움엔 4승 2패로 우세에 있다. 한화는 이번 주 강팀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

한화의 고민은 중심타선이다.

최근 선발진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하고 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떠안고 있다.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리드하다가도 역전패에 빠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호잉과 이성열의 부진은 뼈아프다.

호잉과 이성열은 지난 시즌 각각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좀처럼 방망이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호잉은 지난 주까지 63경기 7홈런 33타점(타율 0.261)에 그쳤고 이성열은 53경기 9홈런 37타점(0.227)에 머물러 있다.

타선의 부활이 한화의 부활이다.

한화는 지난 4월까지 팀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타선 침묵으로 급락하더니 현재 팀 타격 지표는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0.255로 8위에 그치고 있으며 팀 출루율(0.322)은 꼴찌다. 상위권 출루율과 중심타선 장타율도 각각 0.302와 0.373으로 10위다.

반면 하위타선 OPS(장타율+출루율)이 0.692로 NC, 삼성 다음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한화에겐 호재다.

오선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있지만 강경학이 1군에 콜업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경학은 지난 9일 LG전에 출장해 2타수 1안타로 준수한 타격감을 내보였다.

외야수 정근우와 투수 윤규진도 이르면 이달 안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화를 비롯, 이번 주 6연전을 치르면 대부분 팀들이 다음 주면 레이스 반환점(72경기)을 맞게 된다. 한화가 이번 주 강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고 상위권 도약의 반등 기회를 만들기 위해선 중심타선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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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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