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 최영빈 교수·단국대 최진호 교수 공동연구진이 근적외선만으로 체내에 약물을 투여하는 생체이식장치를 개발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저신장증 등 지속적 주사 처방이 필요한 질병은 반복적인 피하 주사 투여로 환자에게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준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밀봉된 여러 개의 약물저장소를 피부에 이식, 근적외선을 쏴 약물이 하나씩 방출되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근적외선에 의해 체내 장치의 약물저장소 막이 선택적으로 파열되면서 일정량의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도록 구성됐다.

핵심 기술은 근적외선을 가하면 파열되는 막이다. 이 막은 근적외선을 받으면 열을 발생하는 그래핀 기반 나노입자와 발생한 열을 감지해 파열되는 특수 고분자로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개발된 체내 이식형 장치는 장기간, 반복적 주사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신개념 의료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5월 23일 게재됐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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