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인구 중 6만 명 동참 불구, 타 시도 저조해 울상

홍성군 관계자가 지난 4월 3일 장곡기미 3·1운동 기념식장 입구에서 혁신도시 지정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 관계자가 지난 4월 3일 장곡기미 3·1운동 기념식장 입구에서 혁신도시 지정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성군의 내포 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6만 명을 돌파했지만 충남지역 다른 시·도의 동참이 저조해 빛이 바래고 있다.

홍성군은 충남 도내 시·군 중 선제적으로 시작한 충남·대전권 혁신 도시 특별법통과 촉구 서명운동 참여 인원이 5월 말 기준 목표 인원 6만 명을 넘어서 6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홍성군이 지난 3월 20일부터 충남지역 시·군과 함께 본격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 지 73일만으로, 외지 방문객과 출향인의 서명을 제외하더라도 전체 군민 10만 명 대비 60% 이상이 참여한 것이다.

군은 그동안 사회단체, 학생회, 홍성군 의회, 마을, 공공기관, 홍성역, 각종 행사장 등 주민다중 이용장소에서 혁신도시에 대한 혜택을 홍보하고 군민서명운동을 전개됐다.

또한 충남을 떠나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인천충남향우회, 시흥충남향우회, 충청향우회 관악구연합회 등도 가족과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해 해당 지역에서 받은 서명부를 전달했다.

하지만 내포 신도시가 위치한 홍성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홍성군의 노력과 성과를 무색케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충남지역 시·군과 사회단체 등에서 모두 45만 명이 혁신도시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이달 중 5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시·군별로 보면 천안시가 10만 명으로 가장 많으며, 홍성군 6만 6000명, 예산군 2만 명 순이다. 하지만 아산, 당진, 서산, 태안, 서천, 부여 등 나머지 시·군은 서명운동 동참자가 1만 명 미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 관계자는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남도와 협의해 주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국회, 청와대, 관계 부처에 전달하겠다"면서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은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은 2005년 1차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지정 정책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이유로 수도권이 아닌 도 단위에서 유일하게 배제돼 차별을 받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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