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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할 데 없나요?" 지역 아마추어 야구장 시설 낙후 야구인들 외면

2019-05-16기사 편집 2019-05-16 17:03:27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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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 인근에 개장한 갑천야구공원. 안전망은 구장을 둘러싼 그물펜스가 전부인데다 편의시설 등도 없어 지역 야구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대전 지역 공공 사회인야구장이 시설 낙후로 지역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정식구장은 연간 이용료만 수천 만 원에 달하는 데다 경쟁도 세 지역 야구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6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야구공원. 2008년에 개장해 총 8면의 구장과 주차장을 갖춘 이곳은 한 눈에 보기에도 열악했다.

야구장은 흙으로 된 그라운드에 각 면과 면 사이를 구분하는 1.5m 높이의 그물 펜스, 더그아웃용 벤치, 관중석으로 이용되는 계단형 데크가 전부였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그물망으로 된 펜스는 낡은데다 일부 펜스는 파손된 채 방치돼있었다. 바로 옆엔 자전거도로가 있어 경기가 있는 날엔 시민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998년 개장한 유등천변의 구만리구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사회인야구장은 대덕구 갑천야구장·덕암야구장·유등천 구만리구장 등 공공야구장 3곳, 대전고·유천고·충남중·한밭중·충남대 농대야구장 등 학교 시설 5곳, 전자통신연구원·화학연구원 2곳, 민간야구장 1곳 등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인야구팀은 동구 20팀, 중구 125팀, 서구 60팀, 유성구 20팀, 대덕구 80팀 등 300팀에 이르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는 매주 사회인야구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야구인들의 사회인 야구장 이용률이 높은 상황이다.

지역 야구인들이 주말 리그를 운영하기 위해선 야구장 이용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거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용료가 없는 공공 야구장 시설이 낙후되고 부상 발생 위험이 크다보니 지역 야구인들은 인근 세종시나 계룡시로 원정에 나서고 있다.

세종시와 계룡시 공공야구장은 인조잔디구장인 정식구장에다 시에서 직영하고 있어 따로 이용료도 없다.

중구 사회인야구팀의 한 관계자는 "사회인야구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데 지역 공공 야구장을 가면 선수들 짐 놓을 곳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갑천구장은 그라운드도 흙인데다 안전망도 없어 부상 위험도 커 이용이 꺼려진다"고 지적했다.

인조잔디구장은 대전고와 충남중, 한밭중 등 3곳이지만 대전고 야구장 연간 임대비용은 4000만 원, 충남중과 한밭중은 연간 3000만 원에 이르러 소규모 야구동호인들에겐 부담스러운 여건이다.

지역 야구인들의 야구장 시설 개보수 요구가 잇따르자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달 초 갑천야구공원 등에 실사를 나가 현장을 점검했다.

박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갑천야구장은 위치도 괜찮고 8면이나 되기 때문에 전국야구동호인대회를 개최 구장의 이점이 있는 곳"이라면서 "안전을 담보하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제대로 된 개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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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 인근에 개장한 갑천야구공원. 안전망은 구장을 둘러싼 그물펜스가 전부인데다 편의시설 등도 없어 지역 야구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구장 바로 옆에 자전거도로가 있어 리그 운영 시 부상 발생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갑천야구공원 옆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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