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37사단 옥천대대 `가화리 교육봉사단`의 현역 장병들이 옥천군 학생들에게 학습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교사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현역 장병들과 학생들이 공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충북 옥천 37사단 옥천대대 `가화리 교육봉사단`의 현역 장병들이 옥천군 학생들에게 학습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교사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현역 장병들과 학생들이 공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지역 학생들에게 학습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육군 장병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 옥천의 37사단 옥천대대 박세현(23) 병장, 김우진(22) 상병, 송시영(21) 일병은 매주 수-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가화리 마을회관 공부방에서 지역 중학생들을 위해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대학 전공과 특기를 살려 영어, 수학,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옥천대대의 학습재능 기부는 10년 째 이어지고 있다.

현역 장병들로 구성된 학습 재능기부 봉사단 `가화리 교육봉사단`의 시작은 2009년 충북 옥천면 가화리에서 청소년들에게 교육봉사를 해 줄 교사 찾고 있다는 소식이 부대까지 전해지면서다.

옥천대대는 소식을 듣자마자 현역 장병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자원자를 구성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현역 장병을 선생님으로 모신 지역 학생들은 어느 덧 300명에 달한다.

박 병장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이 어느새 질문을 하고 잘 나온 성적을 자랑하기도 한다"면서 "군인으로서 나라도 지키고 학생들의 꿈도 키워줄 수 있어 보람은 두 배로 크다"고 말했다.

재능기부 봉사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복무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 상병은 "군 복무를 하면서 지역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대학에서 전공한 중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 일병도 "군 생활 중에 교육봉사는 수학 교사를 꿈꾸던 내게 좋은 기회가 된다"며 "내 꿈을 키우면서, 또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필용(43) 옥천대대장은 "장병들이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도 `가화리 교육봉사단`을 부대의 좋은 전통으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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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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