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초 학생들이 마을명예교사와 함께 1인1멘토의 텃밭을 조성하고 열심히 자신의 채소를 키우고 있다.사진=예산교육청 제공
구만초 학생들이 마을명예교사와 함께 1인1멘토의 텃밭을 조성하고 열심히 자신의 채소를 키우고 있다.사진=예산교육청 제공
[예산]구만초등학교(교장 이일준)가 마을 명예교사와 함께 학생 1텃밭 조성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구만초는 13일 구만 2리 이장님을 비롯해 구만 2리에 거주하는 마을 명예 교사 8명과 구만초 운영위원장, 구만초 총동창회 사무국장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만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상호 공동 발전과 원활한 협력을 위해 `마을 사랑, 아이 사랑 자매결연 협약식` 및 `마을 명예 교사 위촉식`을 가졌다.

마을 명예교사들은 학년별로 1명씩 텃밭 멘토가 되어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 모종을 심고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월 1회 학교를 방문해 활동할 예정이다.

14일에 열린 첫 수업에서 한 명예교사는 "식물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단다. 자주 와서 사랑스럽게 돌봐주고 아껴주면 무럭무럭 자라서 예쁜 꽃도 피고 탐스런 열매도 맺을 것"이라며 손자들을 대하듯 모종을 심는 방법을 세심하게 지도해 주었다.

학생들은 "이번 모종 심기 수업이 자연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식물을 사랑으로 가꾸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구만초는 지난 5월 11일 구만초 교육가족 및 예산 군민들에게 희망을 받아 학교 텃밭을 무료로 분양하는 기쁨을 안아 총 8명의 가족이 신청해 파프리카,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옥수수 등을 희망에 따라 모종을 심고 가꾸며 가족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예산읍에 거주하며 행복 나눔 주말 농장에 참여한 심모 학부모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나와서 모종도 심고 가꾸니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한다. 맛있는 먹거리도 얻고 가족 사랑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속적으로 무료 텃밭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일준 교장은 "농촌에 살면서도 집에서 농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어 식탁에 올라오는 농작물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이 들어갔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텃밭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 농산물의 고마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도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전개해 마음까지 튼튼한 행복한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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