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전면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정원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전면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정원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전면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감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산업시설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진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유독성 특정대기유해물질인 시안화수소를 배출허용기준보다 5배 넘게 배출하고 은폐하다 적발됐다.

1년 8개월 동안 숨기다 지난해 10월 환경부 조사가 실시되자 충남도에 시안화수소가 배출됐다고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지 않고 허위로 측정기록부를 발행하는 등 대기오염 측정대행업체의 조작사실도 드러났다"며 "굴뚝자동측정기(TMS)도 전체 사업장의 35.9%가 이상이 있거나 확인이 필요한데도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며 "배출기록 조작이 몇개 업체의 일탈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측정대행업체를 전수 조사해 자가 측정 실태를 밝히고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 도의 인력을 증원해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고의적인 오염물질 배출, 측정 기록 조작 업체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의 전면 개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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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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