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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산업 활성화 된다면 클래식계 '이단아'로 살아갈 것"

2019-04-23기사 편집 2019-04-23 18: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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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출신 정경 국민대 교수(오페라마예술경영연구소장) 인터뷰

첨부사진1정경 국민대 교수. 사진=빈운용 기자

'클래식계의 이단아', '국가 중요 행사의 독창자', '오페라마의 창시자.'

대전출신인 정경 국민대교수(오페라마예술경영연구소 소장)를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외 10여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고, 유럽과 아시아 등 국내외 60여개 도시에서 러브콜을 받아 20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국제적인 바리톤 성악가이다. 음악가로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실력을 입증했다면, 오페라와 드라마를 융합한 '오페라마' 플랫폼 장르를 창시해 대적인 인지도까지 확보했다. 음악가들이 걷는 안정적인 행보를 마다한 그는 토크콘서트를 열고 사회문제에도 자신의 스타일로 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요즘말로 비현실적인 '사캐(사기캐릭터)'다.

국내외 쇄도하는 섭외 러브콜을 마다하고 고향인 대전에서 23일과 2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과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대전방문의해 ' 특별기획 '인 아웃 콘서트'에 한걸음으로 달려온 정경 교수를 만나봤다.

-고향인 대전 팬들을 만나는 소감은?

"고향인 대전에서 연주(노래)를 한다는 것은 설레는 시간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자,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협연인 만큼 더욱 신나게 노래할 것 같습니다. 더욱이 대전시 방문의 해에 홍보대사로 위촉 된 만큼 대전을 알리는데도 기쁨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클래식계의 이단아'라고도 불리고 있는데….

"대중문화가수 BTS는 빌보드 1위를 비롯해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냅니다. 클래식계의 슬픈 이야기 중 하나는 아무 이슈도 없다는 것입니다. 대중을 무시하고 접점을 실패한 결과를 인정해야합니다. 그런 관점으로 볼 때 이단이라는 단어는 종교에서는 부정적인 의미이나 클래식 산업의 활성화와 이슈가 된다면 긍정적으로 클래식계 이단아로 살아갈 생각입니다."

-오페라마(operama)를 개척했는데, 설명을 해 준다면.

"오페라마는 대한민국에서 시작 된 플랫폼 장르입니다. 2010년 특허청에 음악 공연업 등 103건에 대해서 상표출원을 하면서 예술경영학 박사 논문을 오페라마로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 국민성, 사회분위기에 맞는 예술문화 장르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연구를 시작했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오페라마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1년에 국내와 국제 시장에 100회 이상의 작품을 기업, 국가기관, 극장 등에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페라마를 통해서 예술가가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오페라마는 후학양성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장르인가.

"우리나라 예술인의 퀄리티는 국제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졸업 후 4대 보험가입 여부의 취업률 잣대와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서 우수한 예술 인력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저의 결론은 새로운 시장 창출입니다. 기존의 예산과 무대에서의 싸움이 아니라 다변화 된 사회의 요구에 반드시 필요한 생활예술의 구축입니다. 오페라마를 통한 한 가지 예를 드리자면, 전국에 3000여개의 문화센터가 있습니다. 예술대학 전공자와 퇴직 후, 예술에 관심있는 비전공자 전 연령층에게 오페라마 교육지도사 발급을 위한 선생님으로 활동 하실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요? 1분씩만 배급이 된다면 단숨에 3000개의 직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오페라마는 인문학이 기본 철학입니다.

정경 국민대 교수. 사진=빈운용 기자


-예고를 졸업하지 않고 음대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했다. 어떻게 성악을 하게 됐나?

"서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부모님도 동의해주셨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에 어머니의 대학 권유로 억지로 노래를 시작했죠. 대학을 가기위한 가장 빠른 길이 노래였거든요. 이탈리아 가곡과 독일 가곡 각각 1분 30초, 두 곡을 죽어라 외우고 레슨을 받았습니다. 이후 경희대학교 성악과에 합격을 했는데 동기 40명이 대부분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 출신이었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비예고 출신이기에 여러가지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SKY출신이 아니기에 여러 제약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전 이런 제한들은 예술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오페라마라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마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공하는 분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도 노래만 하는 가수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직접 만든 오페라마인 '제주 해녀-바다를 담은 소녀'가 뉴욕맨하탄 카네기홀에서 매진 기록과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내용이 궁금하다.

"일본의 해녀 '아마'와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유네스코는 인정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보다 강대국인 일본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시작 된 장르인 오페라마는 '오페라마 : 제주 해녀'프로젝트에 착수 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염원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주 해녀 헌정 곡 '바다를 담은 소녀'와 뮤직비디오, 사진과 함께 한 앨범, 예술의 전당부터 뉴욕 카네기 홀까지 공연도 병행했습니다. 2016년 12월 1일 등재에 성공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4500만 명의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방문객이 우리나라 문화를 기억할만한 상품을 소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해녀 콘텐츠를 필두로 오페라마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찾아내 조명할 것입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공연이 있다면?

"아무래도 '제주해녀 한국-미국 투어 리사이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카네기홀을 비롯해 텍사스 트레이드 어웨이홀, 대전,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 여부를 앞두고, 등재를 염원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었죠. 제주해녀에 대한 헌정곡인 '제주해녀-바다를 담은 소녀'를 최초로 카네기홀 무대에서 공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투어가 끝난 3일 후 제주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확정되었습니다. "

-성악가로는 드물게, 대학로 등에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토크콘서트로는 이례적으로 입장료도 좀 비싸(?)하는데 이유는?

"대학로 상설공연인 '바리톤 정 경의 정신나간 작곡가와 Kiss하다'는 매 회차 만석이 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연을 진행한지는 약 4년쯤이 됐네요. 본 공연은 대학로에서 열린 역대 공연 중 가장 높은 티켓 가격인 전석 1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인기 아이돌 콘서트, 대형 뮤지컬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점차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는 클래식 공연에서 이런 가격이라니 사실은 미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공연계획이 궁금하다.

"대학로와 CGV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진행되는 상설공연 '바리톤 정경의 정신나간 작곡가를 Kiss하다'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올 해 8월 하나투어와 함께 '바리톤 정경의 이탈리아 오페라 투어'를 떠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와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 참여 등 오페라를 테마로 어려운 이탈리아 음악을 전문가의 재미있는 해설로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로마 현지에서 저의 '오페라마 토크콘서트'도 진행 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독창회를 위해 미국에 다녀온 이후로 '바리톤 정경의 정신나간 작곡가를 Kiss하다'를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에 올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풍성한 오페라마를 선보이겠습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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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정경 국민대 교수. 사진=빈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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