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최용규(57) 신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가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1일 대전시청을 찾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언론사 광고국장은 직원들의 밥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기 때문에 경영진의 역할과 같다"며 "광고국장으로 어려운 시기에 높은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이를 잘 살려서 경영 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서울신문사 광고국장 출신으로 `경영 능력` 인선 기준에 맞지 않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 혈세에만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언론사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메인 스폰서를 확보하고 광고를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시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한 새 수익모델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구단 혁신과 인적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최 대표는 "선수단과 사무국의 인적 쇄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해 시와 후원사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110억원 사용 내용을 들여다보고 횡령 등 부정이 발견되면 사법적인 책임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시티즌은 지난 1월 선수 선발 부정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올해 목표로 K리그1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꼽았다.

대전시티즌은 현재 승점 7점으로 K리그2 6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 대표는 "팬들이 편하게 와서 경기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로열박스를 없애는 방안 등도 검토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구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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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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