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가 대전 계족산황톳길에서 황토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맥키스컴퍼니가 대전 계족산황톳길에서 황토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충청권 대표 소주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가 지역과 상생하고 기업 이윤을 환원하고자 조성한 황톳길을 새단장하고 있다.

2006년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해발 423m 계족산에 덤프트럭 100대 분량의 황토를 쏟아 부어 만든 계족산 황톳길은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순환임도까지 14.5㎞에 달한다.

이후 이 회사는 계절을 지나며 비에 쓸려 내려가고, 겨우내 얼었다 녹으며 유실되는 황토를 다시 채워 넣는 무식(?)한 토목공사를 매년 연중행사처럼 하고 있다.

산길에 뿌리는 황토라고 아무거나 쓰는 것도 아니다. 양질의 황토가 있다고 하면 회사 직원들이 찾아가 살펴보고 사들인다.

품질 좋기로 유명한 전북 익산과 김제 등지에서 나는 황토를 주로 사다 길을 깐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이런 우직한 행보에 시민들은 황톳길 발품팔기로 응원을 보낸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이제우린 함께하는 뻔뻔(funfun)한 클래식` 숲속음악회 무료 정기공연이 펼쳐지는데 매회 600명가량이 함께 한다.

황토가 원적외선을 다량 배출하고 항균, 독소제거 등 여러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도 관광객들이 황톳길을 밟아보려 몰려든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한국관광 100선, 5월에 꼭 가볼 만한 곳,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 등에 오른 배경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3월 계족산 황톳길 보수작업을 마쳤고, 아산 용곡공원 황톳길(2.5㎞)도 이달 중순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또 최근 당진시와 삼선산수목원 황톳길 1.3㎞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중 개통 목표로 현재 황톳길 깔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 충청지역 황톳길 조성관리에만 5000t의 황토가 투입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2019 시즌 숲속음악회 공연은 1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0분에 막을 올린다. 일정상 공연시간을 맞추기 힘든 타지 관광객들을 위해 30분 앞당겼다.

조웅래 회장은 "누구나 찾아와 마음 편히 쉬고 힐링의 시간의 보낼 수 있도록 황톳길을 질 좋은 황토로 복구하고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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