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원 한화이글스 선수.
정은원 한화이글스 선수.
지난 주 힘겹게 승률 5할을 달성한 한화가 이번 주 상위권을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이번 주 SK와이번스와 대전 홈에서, 키움히어로즈와 고척 원정에서 각각 맞붙는다.

한화는 지난 주 LG에 2승 1패, 롯데에 1승 2패하며 3승 3패로 승률 5할을 가져갔다.

한화는 지난 주 1-3점 차이의 접전이나 역전하는 경기 등 워낙 타이트한 경기가 많다 보니 시즌 초반부터 무리하게 가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올린 SK는 탄탄한 선발 마운드로 상대 타선을 제압하고 있어 한화로서는 버거운 상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유독 한화에 강했던 SK와는 선발전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키움은 불펜이 부진하면서 최근 패가 늘었지만 타선은 맹폭하고 있다.

한화의 전력 상태는 다소 불안하다.

이성열·양성우 등 부상자들의 복귀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한화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한다.

한화 선발진은 이번 주 각각에게 주어진 과제를 풀어야 한다.

외인 선발 서폴드는 건재함을 다시 확인시키고, 채드 벨은 2경기 연속 부진에 대한 의문을 지울 차례다. 김민우와 장민재는 풀시즌 국내 선발로 굳힐 수 있는 기회다. 박주홍도 2% 아쉬운 무언가를 지울 `한 끗`을 보여줄 때다.

그나마 신인 야수 자원이 한화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정은원·노시환·변우혁·유장혁의 `야수진 밀레니엄 4인방`이 지난 주 보여준 경기력은 한화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2000년생인 정은원·노시환·변우혁은 각각 시즌 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프로 2년차인 정은원은 6경기 5득점 11안타 8타점 1도루 1볼넷 출루율 0.444, 장타율 0.654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시환과 변우혁도 첫 `손 맛`을 보면서 타격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들 4인방의 경기력은 안정감이나 디테일에서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선의의 경쟁 구도를 담당하면서 의지나 활력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지난 스프링 캠프 때의 무한경쟁 기조가 시즌까지 이어져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긴장감 부여하면서 시너지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불 붙고 있는 타격도 한화에게 호재다.

호잉도 롯데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고 정근우도 결승타 2개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김태균과 송광민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중심 타선 역할을 해내고 있다. 베테랑들의 공백을 메우는 신진 선수들의 활약도 한화로서는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요인이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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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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