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오영미<사진>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상처에 사과를 했다`(시와정신)를 출간했다.

오영미 시인의 이번 시집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깨닫게 되는 `자기 구원의 시`며 연민과 안타까움의 감각적 표현이 살아있으며, 추상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시인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상처에 사과를 했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로 바꿔볼 수 있다. 화자인 내가 상처에 사과를 하였다는 것은 그 상처의 이유를 밖에서 찾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것은 그에게 받은 상처와 책임을 떠넘기는 말에 더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이며,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은 상처 입은 나를 내가 치유하는 데서 비로소 시작하는 것이라고 오 시인은 설명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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