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아너 소사이어티] "나눔도 시작이 반…5년간 1억 기부 즐거운 목표"

2019-02-20기사 편집 2019-02-20 11:35:24

대전일보 > 기획 > 아너 소사이어티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⑦ 이훈구 혜성당한약방 원장 "아너는 인생에서 잘한 일 중 하나"

첨부사진1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이훈구(왼쪽) 혜성당한약방 원장과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44호 회원인 아내 최영희(오른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혜성당한약방에서 아너소사이어티인 이훈구 원장을 만났다. 한약방을 가득 채운 한약 냄새만큼 나눔에 대한 열정도 가득했다. 그는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이면서 부부 아너소사이어티이다. 지역에서 나눔활동을 꾸준히 해오던 이 원장은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고민하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을 두드렸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은 제 인생에서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중 하나입니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위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직접 전화를 했는데 반가워하며 안내해준 기억이 선합니다."

이 원장은 신문,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아너소사이어티에 대해 알게 됐으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2012년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전국에서는 88호이다.

"평소 나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아너소사이어티에 알게 되면서 가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대기업 대표들이 하는 기부라는 생각에 사실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던 중 홍명보 감독이 가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공동모금회에 문의하니 개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며 정말 반갑게 안내해줬습니다. 가입하고 보니 충남 아너 1호였습니다."

그는 지역에 대한 고마움을 나눔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국제로타리 3680지구 부여중앙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나눔의 쌀 봉사,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혜성장학금 지급, 성금 기탁 등 나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원장은 "부여에서 학교를 다니며 성장해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자식을 낳아 교육시키고 한약방을 개원해 돈을 벌었다. 지역에서 받은 혜택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처음이 어렵지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쉬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너소사이어티로 기부한 금액은 기부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기부된다는 점이 장점이다"면서 "젊은 시절 한의학계 선배가 거주 지역에 1년에 쌀 100가마니를 기부하는 것을 봤다. 당시에는 10가마니도 하기 어려웠고 훗날 형편이 되면 지역에 쌀나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다행히 현재 아너소사이어티 기부금을 부여지역에 쌀로 기탁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전부터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온 그는 나눔을 중독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 원장의 아내인 최영희씨도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44호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이훈구·최영희 부부는 충남지역 부부 아너 6호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나눔을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끊기도 어렵다. 아너 가입 약정금액인 1억 원을 2016년 달성했으나 나눔을 중단할 수 없었다"며 "마음이 허전하고, 해야 할 책무,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욱이 충남 1호 아너이다 보니 나눔의 본이 돼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어 아내와 상의해 아너소사이어티에 아내도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아내 최영희씨는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힘이 닿는데 까지 계속 나눔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의 이 같은 나눔 철학은 아버지에게 자연스럽게 배웠다.

이 원장은 "45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은 한의사는 아니었지만 침을 놓고 민간요법으로 주위 분들에게 100% 무료로 많은 인술을 베풀었다"며 "어려서부터 이러한 상황을 보고 자라 나누고 베푸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긴 것 같다. 이제 나눔은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아너소사이어티는 기부 금액이 큰 편이라 실천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나눔을 해왔기 때문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가입할 때 처를 비롯한 가족들의 응원이 확실했다. 반대하지 않고 지지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금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혜택으로 돌아가 기쁜 것도 있지만 일단 나눔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뿌듯하고 즐겁다고 했다. 이러한 나눔이 활성화되면 사회가 조금 밝아지고 건강해지지 않겠냐며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통해 달라진 점,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사람들은 자기만의 노력, 능력만으로 혼자 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 좁게는 지역사회, 넓게는 국제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변 도움이 있어 살아가는 것이다"며 "힘이 닿는 범위 내 사회구성원의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꾸준히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너에 가입하면 5년 이내 1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야 하는데 즐겁고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이다"며 "목표가 없으면 무기력하고 게을러질 수 있는데 이뤄야 할 목표가 있어 부지런해지고 중도하차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된다. 건강을 유지해 한약방을 더 운영하면서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이훈구(왼쪽) 혜성당한약방 원장과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44호 회원인 아내 최영희(오른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첨부사진3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이훈구(왼쪽) 혜성당한약방 원장과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44호 회원인 아내 최영희(오른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첨부사진4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이훈구 혜성당한약방 원장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계기, 나눔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첨부사진5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이훈구 혜성당한약방 원장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계기, 나눔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첨부사진6충남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이훈구 혜성당한약방 원장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계기, 나눔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김정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