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군은 만 70세 이상 군민에게 대상포진예방접종 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시책을 내놨다.

20일 군에 따르면 특정나이 이상 지역주민 모두에게 대상포진예방접종 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세 번째다.

군은 사업비 10억7000만원을 들여 내달 4일부터 대상포진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한다.

이에 군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만 70세 이상 군민모두가 대상으로 과거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주민은 제외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주로 어린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숨어 있다가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재발하는 질병이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는 50세 이상 발병률이 40대 이하 젊은 층에 비해 8-10배 이상 높고, 60세 이상 노년층 환자의 70%는 합병증으로 1년 이상 신경통을 앓기도 한다.

예방접종 하는 것이 발병을 100% 막을 순 없지만 합병증 발병 위험이 현저히 떨어지는데다 통증도 다소 줄어든다는 게 학계 설명이다.

여타질병으로 의료비 지출이 많은 고령자들로서는 10만-20만원 정도되는 예방 접종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상포진예방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내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주민등록 거주사항과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 받아야 한다.

이후 발급해준 쿠폰을 갖고 군과 협약한 곽 내과, 금강의원 등 지역내 27개 의료기관중 한 곳을 찾아 접종 받으면 된다.

군은 대상자가 한때 몰려 혼잡해질 것을 우려해 고령자부터 2주 단위로 분산접종을 하기로 했다. 85세 이상은 내달 4일부터, 80-84세는 18일부터, 75-79세는 4월 1일부터, 70-74세는 4월 15일부터 접종하면 된다.

옥천지역 만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 1월 기준 1만 229명으로, 군은 올 한해에만 1만여 명에 가까운 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희 감염관리담당 팀장은 "대상포진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는 무서운 병이지만 비용이 부담돼 접종을 제때 하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며 "이 사업을 통해 경제적 부담해소와 질병예방이라는 두가지 만족을 함께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