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가와카츠 헤이타 지사 만나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9일 일본 시즈오카현림암센터를 찾아 미쯔루 다카하시 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9일 일본 시즈오카현림암센터를 찾아 미쯔루 다카하시 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일본 후지산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시즈오카현과 교류협력의 폭을 넓힌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9일 시즈오카현청을 방문해 가와카츠 헤이타 지사를 만나 양 도·현이 우호교류 관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도와 시즈오카현은 2013년 4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 55차례 걸쳐 621명이 교류해왔다.

이날 양 지사는 "수의사협회와 차문화, 전통 춤 공연단이 서로 교류를 넘어 문화를 매개로 보다 다양한 민간 교류를 위해 상호 노력하자"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국가 간 외교를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지방외교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또 충남의 금산인삼과 시즈오카현의 고추냉이(와사비)가 지난해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점을 언급한 뒤 "양 지역의 뛰어난 농업 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 생산자와 제조업체 등 민간 중심의 교류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시즈오카현립암센터를 찾아 운영현황 등을 살핀 후 암센터 우수사례를 도내 의료원 운영 등에 참고하겠다고 했다.

양 지사는 "한국에서의 공공의료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고 충남 4개 의료원은 적자를 면치 못하며 우려의 시선까지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도권과 가까워 환자 유출이 상당한 충남은 시즈오카현립암센터와 같은 훌륭한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 지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시설과 전문의를 어떻게 확보하고 지속성을 유지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암센터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암센터 이용 환자의 90% 가까이가 현민이라는 점에서 인상이 깊었다"고 덧붙였다.

2002년 후지산 인근 문을 연 시즈오카현립암센터는 590개 병상, 직원 1985명으로 일본 내 암 전문병원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신규 환자는 9000여 명, 수술 환자는 4600여 명이며,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양 지사는 도쿄에서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자 한일의원연맹 간사를 맡고 있는 카와무라 타케오 중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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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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