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대(오른쪽) 오정중 교장이 지난 1일 열린 제51회 졸업식에서 정근상 및 국회의원상을 수상한 중증장애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오정중 제공
원종대(오른쪽) 오정중 교장이 지난 1일 열린 제51회 졸업식에서 정근상 및 국회의원상을 수상한 중증장애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오정중 제공
중증장애로 인해 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행사인 졸업식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열린 오정중학교 졸업식에 중증장애로 인해 가정이나 기관에서 수업을 받았던 재택순회교육학급 졸업생 4명 중 2명이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고 6일 밝혔다.

학교는 휠체어로 이동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존 엘리베이터 외에 추가로 경사로를 설치해 장애학생들이 졸업식 참석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졸업식에서 정근상(1명) 및 국회의원상(1명)을 수상한 순회학급 졸업생들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신체 및 교육여건 상 어려움에도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애학생들은 친구와 학부모 및 교직원들의 축하 속에 더 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장애학생들은 순회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선물과 함께 졸업장을 전달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장애학생 학부모는 "순회교육을 통해 교사가 가정이나 기관에 직접 방문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줘 감사하다"며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목소리로 응원해준 덕분에 기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정중 관계자는 "이번 졸업식은 모든 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며 "올해부터 교육을 받는 순회학급 2학급, 특수학급 1학급 등 15명의 장애학생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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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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