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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나눔유전자 물려받아 더불어 사는 세상 동참"

2019-01-30기사 편집 2019-01-30 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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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너소사이어티 3호 이승호 경북한의원 원장

첨부사진1이승호 경북한의원 원장. 사진= 빈운용 기자

이승호 경북한의원 원장은 행복을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나눔에서 찾는다고 말했다. 밥 한 끼를 먹을 때도 남에게 사주는 5만-6만 원짜리 식사에는 거침 없이 지갑을 열지만 스스로에게는 1만 원만 넘어가도 부담스럽다. 태생부터 물욕 없이 타고났다는 그는 대화를 이어가는 중간에도 올해는 또 어떤 기부를 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산타 아저씨' 또는 '슈바이처 박사님'으로 통하는 이 원장은 2012년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발을 내딛으며 대전에서는 3호 회원이 됐다.

이 원장에게 나눔의 의미를 묻자 조금도 망설임 없이 "나의 행복이자 기쁨의 원천"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남들보다 여유 있는 만큼 더 쓰는 것이 당연하다"며 얼굴에 웃음 한 가득을 머금기도 했다. 이를 방증하듯 그를 만나기 전 머물렀던 대기실 양 벽면과 진료실 내부, 개인 집무실에는 30년 가까운 기쁨의 흔적들이 사진과 공로패, 표창장 등의 형태로 걸려 있었다.

김 원장은 대전 아너소사이어티 3호 회원이자 단체형 모금 프로그램인 나눔리더스 클럽의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2011년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에서는 4500만 원을 기탁해 개인 기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선 지는 어느 새 30여 년이 됐다. 1993년 부친의 뒤를 이어 한의원을 차린 그는 대덕구청의 도움을 얻어 매년 노인복지시설, 요양원, 보육원 등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의사가 직업인 만큼 각 시설마다 매달 적게는 3회에서 많게는 5회에 걸쳐 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보약을 달여 이웃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젊었을 때만 해도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당연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나눔 활동에 적극성을 띠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삶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유년 시절부터 그의 몸에 조금씩 스며들었다. 이제는 이유를 묻는 것조차 어리석은 일이 됐을 정도로 나눔은 그의 삶 일부가 됐다.

이 원장은 "아버지께서는 형제지간에도 누가 얼만큼 벌든 나눠 살아라 하실 정도로 나눔의 가치를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이 원장의 나눔 활동에는 유독 교복 지원이 잦다. 학창시절, 등굣길에 남의 교복을 물려 입거나 소매 등이 다 해진 교복을 입고 오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던 것. 그 기억이 뇌리에 생생하게 남은 탓에 10년이 넘도록 한해도 빠짐 없이 교복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이 원장은 "새 교복을 입고 새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학생들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그들 역시 열심히 공부해서 훗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부터는 무상교복 사업이 실시되면서 본의 아니게 교복 지원이 어렵게 됐는데 다른 분야의 더 좋은 기부 활동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아낌없이 주는 소나무와 같은 그의 모습에 과연 가족들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졌다.

이 원장은 다행히 식구들도 자신처럼 물질적인 부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빙그레 웃었다. 오히려 주변 이웃들과 가진 것을 더 나누라며 독려해줬다고 한다. 그의 아들 역시 아버지의 나눔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는지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나도 아빠처럼 봉사해야지"라고 말했단다.

그는 "아깝다고 생각하기보다 나로 인해 지역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부하고 있고 가족 역시 같은 생각이다. 내가 벌은 만큼 나눔으로써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선친에 이어 이 원장, 그리고 이제는 아들까지, 그의 집안 나눔 사랑은 3대째 내리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의 남다른 기부 열정은 그에게 다양한 별명을 안겨줬다. '예스맨', '슈바이처 박사', '산타 아저씨' 등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시때때로 선물 꾸러미를 안겨줄 뿐 아니라,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이웃에게는 무료로 진료해주기도 한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로부터 2010년 9월에는 노인의 날 표창장을, 2013년 10월에는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원장은 "그런 별명을 불러주니 황송할 따름이다. 무료 치료는 본인 부담금은 어쩔 수 없지만 가정 형편이 굉장히 딱한 경우에는 해주기도 한다. 남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만큼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은 걸 전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부가 위축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남기는 한편 대전 시민들의 기부 활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100원의 여윳돈이 있는 사람이 80원으로 줄면 소비가 위축되듯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부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을 살펴보면 자신의 것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일부러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펼치는 분들은 더 대단하다"며 "용기를 내서 작은 것부터 나눔을 실천한다면 그 기쁨과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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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이승호 경북한의원 원장. 사진= 빈운용 기자


첨부사진3이승호 경북한의원 원장. 사진= 빈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