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24일 오전 충남 서산 한화2구장에서 신인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24일 오전 충남 서산 한화2구장에서 신인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지난 시즌 `도전`이란 각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24일 충남 서산 한화이글스 2구장에서 만난 한용덕(54)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으로 가을야구 이상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 시즌 반전을 일궈내며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끈 한 감독은 이날 신인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지난 8일 서산구장에서 신인선수들의 시즌대비 훈련이 시작된 이후 한 감독은 이날까지 모두 4차례 찾았다.

한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부터 타격 및 투구 메커니즘을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그는 "야구선수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몸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8일 처음 봤을 때보다 몸도 잘 만들어져있고 타격이나 투구폼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올 시즌을 팀 리빌딩의 원년으로 삼은만큼 능력있는 신인 선수에겐 적극 기회를 주려고 한다. 다음 달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엔 구단 역대 최다의 신인선수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한 감독은 "캠프 합류 예정인 신인 야수 및 투수 비율은 반반정도다. 아직 최종 명단이 안나왔지만 구단 역대로 가장 많은 신인선수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2013년 김응룡 감독 시절 신인 6명이 스프링캠프에 간 게 역대 최다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가족을 초청하는 깜짝 이벤트도 기획했다.

한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 부득이하게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다"며 "선수, 코치, 감독 시절 나 역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가족을 초청하는 `패밀리데이`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팀 리빌딩을 예고한만큼 일부 주전 선수의 보직도 변경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선발이었던 윤규진은 불펜으로, 정근우는 수비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감독은 "올 시즌은 매 경기를 베스트 전력으로 가는 게 목표"라며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게 일부 선수들의 보직 변경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엔 잘하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예상 외의 좋은 결과를 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시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올 시즌 `팀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의 토끼를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그는 "올 시즌, 지난 시즌과 또 달라질 한화를 기대해달라"며 "올 시즌도 가을야구, 또 그 이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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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24일 오전 충남 서산 한화2구장에서 신인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24일 오전 충남 서산 한화2구장에서 신인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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