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달라지고 있다. 국가를 지키고 수호하는 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던 문화에서 취업 등 실질적 사회 진출의 전단계로서의 역할과 기능에도 나서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청년 장병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 등 각종 취업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선다. 청년 장병들이 전역 후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은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관과 함께 군이 취업 매칭을 주도하고 있다.

△청년 장병 일자리 지원= 국방부는 지난 해 12월 27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장병 일자리 추진성과를 분석하고 내년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2018년 장병 일자리 추진 성과분석 회의`를 열었다.

지난 해 국방부는 `청년장병 SOS 프로젝트` 등 장병 일자리 추진 정책을 펼쳤다.

만 34세 이하 현역병 및 5년 미만 단기복무 간부의 진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난 해 청년 장병 1001명이 이 프로젝트로 롯데와 후니드 등 대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국방부는 또 지난 해 장병 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 현장탐방`, `취·창업 역량강화 교육`, `맞춤형 직업과정`, `창업사관학교 입주`, `청년 드림열차`, `순회 취업컨설팅(일자리 버스)`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도 국방부는 청년 장병의 취업 매칭에 나선다.

올해 국방부는 `찾아가는 진로도움교육 및 1:1 진로·취업상담`을 기존 연대급에서 대대급까지 확대하고 유관부처와 협업해 청년장병 드림열차·취업콘서트 등을 시행해 장병들에 대한 진로·취업교육 참여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기복무 간부들의 취업준비를 위해 전역 2년 전에 진로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대책 추진 방침도 밝혔다.

각 부대에서도 장병들의 취업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해군은 청년장병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을 장려해왔다. 이를 위해 부대별 자격증 관련 도서를 구비하고 독서실과 사이버지식정보방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야간에도 장병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토익 시험 월 1회 지원, 온라인 교육과정 수강료 할인 등 취업지원 종합대책도 마련해 장병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1인 1자격증 취득` 장병 취업 및 학습 여건 개선=국방부는 청년 장병의 취업을 도모하기 위해 학습 여건 개선에 나섰다. 지난 해 상병과 병장을 대상으로 2일의 구직 청원 휴가를 신설하고 일과 후 부대 내 휴대폰 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장병들이 취업과 관련한 학습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고 취업 정보를 탐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는 취지다.

공군은 지난 해 7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을 위한 교류협력 합의서를 체하고 군 경력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공군은 NCS 기반의 교육훈련과정을 개발해 장병 1인당 1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기개발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군과 사회가 연계될 수 있도록 `입대 전-복무 중-전역 후`를 아우르는 군복무 생애주기 복무경력 관리도 강화하고 취업맞춤특기병을 2021년까지 연간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입대전 1:1진로상담 등으로 전공·경력에 기초해 군 보직을 연계하는 등 맞춤형 병역·진로 설계 지원도 한층 촘촘히 관리할 계획이다.

복무 중에는 취업희망 분야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한 군경력 인정자격(군 과정평가형 기술자격)을 추가 발굴하고, 기술특기병의 군 교육훈련 학점인정 과정도 늘릴 방침이다.

전역 후에는 직무·특기 등 군복무 경력과 관련있는 업계 취업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전역 운전병 채용 프로그램 계획`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복무 중인 군이 운전병에 운전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전역 후 운수업계 취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국군장병의 목돈마련 지원을 위해 희망적금 납입한도를 최대 40만 원까지 2배 늘리고, 직접 일자리 확대를 위해 유급지원병 보수도 일반하사 수준으로 올린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