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가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시설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주에 조성한다.

충북도는 지역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7명의 흉상과 활동상, 기록물을 홍보할 전시시설을 청주 상당구 방서동 미래여성플라자에 만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전시시설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이다.

사업비는 국비 1억 5000만 원과 도비 5000만 원 등 총 2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3월 도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이 의결되는 대로 전시시설 조성에 나서 오는 8월 15일 개관 예정이다.

흉상 제작은 고 신순호(1922-2009년, 옛 청원)·박재복(1918-1998년, 영동)·어윤희(1880-1961년, 충주)·오건해(1894-1963년, 충북)·이국영(1921-1956년, 청주)·임수명(1894-1924년, 진천)·윤희순(1860-1935년, 옛 중원) 여사 등 7명이다.

신순호 여사는 1938년 8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한중 합동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했다.

박재복 여사는 1938-1939년 `일본이 패전한다`는 등의 말을 퍼뜨렸다가 옥고를 치렀다.

어윤희 여사는 개성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오건해 여사는 1940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독립운동단체인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했다.

이국영 여사는 1941년 한국여성동맹 대의원으로 활동하다가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생계부 부원으로 일했다.

임수명 여사는 대한통의부 의용군 사령관으로 항일운동을 한 신팔균 선생의 부인으로,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도왔다.

윤희순 여사는 1907-1908년 강원 춘성(현 춘천)에서 군자금을 모아 의병 활동을 지원했다.

충북도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유품이 남아 있을 경우 복제품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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