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육동일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자만심과 승리감에 도취되지 않고 단결할 것을 강조했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허태정 대전시장의 무능함을 강조하는데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민주당 조승래 위원장은 "항상 민생의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창출하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보이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지난 한 해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만심과 승리감에 도취되지 않고 더욱 채찍질 하겠다.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는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요즘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겪는 민생과 경제적 어려움은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엄중한 과제"라며 "모두가 하나 될 때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당원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만 한국당 육동일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가 문재인 정권의 불안하기 짝이 없는 안보와 아마추어 외교로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민생 문제는 나몰라라 하면서 소득주도 성장은 계속하며, 서민을 나락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신들이 자행한 적폐는 부끄러워 하며 반성은 하지 않고, 은폐시도까지 하는 오만과 부패, 내로남불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시정과 관련해서도 "허 시장이 취임 이후 해온 결과물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대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정책들은 보이지 않고 KTX 세종역 설치, KTX 서대전역 감차, 월평공원 개발 문제, 야구장 신설 문제 등에서 보듯 현안 문제에 너무나 소극적이거나 아예 뒷짐을 지고 있다"며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을 엉뚱한 곳에 떠넘기거나 자치구간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키는 무능, 무소신 그리고 어설픈 좌파 행정을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육 위원장은 "대전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전문가와 함께 토론회를 열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역주행하고 있는 잘못된 시정을 제대로 바로 잡아, 일부 시민단체를 위한 대전이 아니라 대전시민을 위한 대전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강조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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