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미국 증시는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와 트럼프 대토령의 파월 연준의장 해임 논의로 인해 급락하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 재무장관의 6대 은행 CEO와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으로 인해 낙폭을 키웠다. 더불어 국제유가가 6% 넘게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었다.

먼저 셧다운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관련 예산을 두고 민주당을 비롯한 공화당 일부 의원들과 논란을 보이고 있어 장기화될 여지가 높다는 점이 특히 부담스러운 점이다. 무엇보다 내년 1월 3일 이후 새로운 의회가 시작되면 하원이 민주당 과반으로 돌아선다는 점에서 마찰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파월 연준의장 해임 논란 역시 미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반발해 보좌관들과 해임 논의를 했다는 소식에 기인해 법률에 의하면 대통령이 적법하고 구체적인 이유로 연준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이 무엇인지는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며, 해임 논의를 진행한다면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불활식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주요 6개 은행 CEO와 통화를 통해 유동성을 점검했다는 소식이 미증시의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었다. 므누신 장관은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문제가 없다고 발표를 했으나, 시장은 이러한 회담이 오히려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행보와 같다며 앞다투어 매도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연준과 증권거래소, 상품 선물거래 위원회 등 금융시장 워킹 그룹과 금융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 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결국 미 증시는 트럼프와 므누신의 행보가 불안 심리를 자극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글로벌 투자 심리가 극도로 나빠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 역시 어느 정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모든 시장의 신호를 악재로 해석할 정도로 시장 심리가 훼손 된 상황에서 선진국, 신흥국 투자에 관계없이 연준 의장의 해임 논란과 셧다운 사태가 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월 초중순까지는 관망하는 자세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홍덕표 유안타증권 골드대전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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