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특별교부세 3억 4000만원 예산 확보

세종시에서 전국 처음으로 마을사람들의 소소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마을기록문화관(가칭)이 조성된다.

세종시는 내년 중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거창한 기록물들이 아닌 마을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회의록이나 자료를 한 데 모은 `마을기록문화관(가칭)`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시정 3기 핵심 과제인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을 위해 마을 단위에서 생산되는 기록물을 보전할 필요성을 인정받아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3억 4000만 원을 확보했다.

마을기록문화관의 위치는 노후 공공청사 중 300평 내외의 건물로 선정할 계획이며, 규모에 맞게 체험전시공간, 소통공간 등을 설계할 계획이다.

마을기록문화관이 준공되면 국내 최초 마을기록 아카이브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을조직·입법·재정·계획·경제 등 주민 의사결정 기록에서부터 주민자치회, 이·통장회의, 각종 동호회 운영 기록 등 지역의 생활사적 기록, 지역내 발생사건 기록 등 지역사적인 기록까지 다양한 기록물들이 보존된다.

이 외에도 체험전시 공간을 따로 조성, 마을단위 신문, 경연대회, 지방자치박람회 시민주도 성과물, 조형물 등을 전시해 박물관의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주민자치의 원리가 강화되는 등 자치분권에 관한 제도개선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기록자치는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자치회와 마을회의 등에서 생산한 모든 유형의 기록물 상시전시하는 마을기록문화관 구축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을단위에서 생산되는 기록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4월 여는 지방자치회관이 시·도가 소통하는 공간이라면, 마을기록문화관은 보다 작은 마을단위에서 주민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달 중 자치마을기록문화관의 공간 사업대상지를 검토하고 내년 6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11월 중 개관할 방침이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