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진행하는 무가선 저상 트램(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노면 전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해당 공모사업의 사업 규모와 비용 부담 정도, 건설 및 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추진하는 것보다 과도하게 시비가 투입된다고 판단했다. 또 개통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사업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충남대-원골 2.4㎞ 구간에 실증노선을 건설할 경우 국비 110억 원 외에 시 예산 163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증노선 차량기지도 도시철도 2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약 40억 원을 들여 철거해야 하는 등 공모사업에 실익이 없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현재 2호선 트램건설 사업이 중앙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기본 및 실시설계비(50억 원)까지 확보된 만큼 새로운 실증노선 사업추진보다는 2호선 본선에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연은 지난 10월 31일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고를 내고 평가를 통해 내년 1월쯤 대상지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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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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