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동아리'나비'사랑의 목도리 전달

지난 4일 세종지역 자원봉사 동아리 `나비` 소속 학생들이 치매 노인들에게 직접 만든 목도리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지난 4일 세종지역 자원봉사 동아리 `나비` 소속 학생들이 치매 노인들에게 직접 만든 목도리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의 목도리로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세종지역 어린이·청소년들이 손수 만든 목도리를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 목도리를 만들어 전달한 주인공은 바로 세종시 고운동 고운초, 가락초, 두루초, 새롬고 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청소년 자원봉사 동아리 `나비` 회원들이다.

나비 동아리는 지난해 9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결성됐으며, 그동안 사랑의 편지쓰기· 요양원 방문 등을 통해 우리 주변 쓸쓸한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나비 회원들은 이번에는 지역의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목도리를 만드는데 도전했다. 학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뜨개질을 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두세 달이 걸려 정성스레 목도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4일 세종광역치매센터를 방문해 어르신과 짝을 지어 한올 한올 정성들여 만든 `사랑의 목도리` 10개를 직접 걸어주고 서로에게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이엘(고운초 1년) 학생은 "목도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처음이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좋은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광역치매센터는 이번 사랑의 목도리 전달을 통해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지역사회의 봉사동아리 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란 세종광역치매센터장은 "목도리 전달식에 참여한 학생들의 따듯한 마음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며 "이번 행사처럼 더 많은 학생들이 치매어르신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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