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18 육사 제78기 입학 및 진학식`에서 신입생도들이 학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26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18 육사 제78기 입학 및 진학식`에서 신입생도들이 학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26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는 최근 제308회 정례회 2차 운영위원회에서 `육군사관학교 이전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김형도(더불어민주당·논산2)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참여한 특위는 앞으로 육사 이전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 및 이전에 따른 발전 방안 모색,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확충 지원, 유관·단체기관과의 협력 방안 강구 등에 나서게 된다. 활동 기간은 우선 2020년 6월 30일까지다.

특위를 구성한 김 의원은 "육사의 충남 이전은 도민의 숙원 과제로 도민 의사를 전달키 위해 특위를 구성하게 됐다"며 "1946년 서울에 개교한 육사는 건물이 노후한데다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국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방대, 육군훈련소 등 국방교육기관이 밀집해있는 충남 논산·계룡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향후 충남도와 공조해 국기기관 등 관련 기관에 도민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은 오는 14일 4차 본회의에 상정된다. 김 의원은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원안가결됐기 때문에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충남도의 육사 이전 행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이전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육사의 충남 이전은 양승조 충남지사가 민선 7기 공약으로 내걸면서 재점화됐다.

충남 논산·계룡은 논산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지난 해 국방대가 논산으로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국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인근인 대전 유성에 3군 통합 군사 교육 및 훈련 시설인 자운대가 있는 만큼 육사가 충남으로 이전할 경우 국방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도 이달 말까지 육사의 충남 논산·계룡 이전 필요성 및 당위성, 타당성 자료를 확보해 내년 초 육사와 본격 논의의 장을 열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 국회 등 정부와 정치권에도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 피력하는 등 이전을 위한 보폭도 넓힐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육사와 본격 이전 논의를 개시하는 한편 정치권 등 다양한 채널에 이전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충남도의회도 지원하는만큼 경기도 동두천이나 경북 상주시 등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은선·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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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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