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완료된 천리안 2A호 모습. 사진=대덕특구공동취재단 제공
조립 완료된 천리안 2A호 모습. 사진=대덕특구공동취재단 제공
우리나라 독자기술로 만든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성공한데 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1호`도 4일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5일(한국시각)에는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 2A호` 발사까지 앞두고 있어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꿈이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관련기사 5면>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연구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팰컨 9`로켓 발사가 성공했다. 4일 오전 3시 34분(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정상궤도에 진입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80분 뒤 북극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졌고, 첫 교신 후 약 100분 뒤에 두 번째 교신에도 성공했다.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6시간 31분 뒤인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이뤄졌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 있는 국내 지상국은 교신을 통해 위성이 고도 575㎞의 정상궤도에 진입했고 태양전지판 전개, 배터리 전압 및 내부 온도 등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도 양호하다고 확인했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앞으로 2년간 지구 상공 575㎞ 저궤도(200-6000㎞)에서 태양 폭발로 방출되는 우주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5시 40분 (현지시각 4일 오후 5시 37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는 지난 8년간 위성 개발에 매달려 온 연구진들의 열정이 담긴 기상 정밀관측 위성 `천리안 2A`호가 탑재된 `아리안-5ECA` 로켓이 발사된다. 발사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38분 전부터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이뤄진다. 발사 7분 전에는 발사 시퀀스가 시작된다. 발사 33분 38초 뒤에는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발사 40분 뒤에는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하게 된다. 교신을 통해 연구진은 천리안 2A호가 목표한 전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 달쯤 지나면 천리안 2A호는 고도 3만 6000㎞의 궤도에 안착하게 되고,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관측할 수 있어 최소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다. 태풍 이동 경로 추적 정확도가 높아지며 태양 흑점 폭발 등 우주기상 관측 정보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천리안 2A호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항우연과 한국항공우주산업, AP우주항공, 경희대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기아나=대덕특구 공동취재단,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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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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