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홍성의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하는 극단 치우미르가 14일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이응노의 집)에서 공연 `만향, 꽃잎 바람에 흩날려 옷깃 여미네` (부제 봄, 여름, 가을, 겨울)를 연다.

창단 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노수경 대표의 1인극으로 홍성의 여성인물인 만향의 일대기를 표현하며 가야금 병창과 대금 연주, 전통 춤이 가미돼 한편의 종합예술극으로 제작됐다.

청운대 무대디자인학과 임창주 교수가 우리 전통의 무대양식을 선보이고, 청운대 김원석 교수가 연출을 맡아 현대 여성에 뒤지지 않는 조선시대의 당당한 여성상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어 함흥감영의 예기(藝妓)라는 신분에도 당당하고 실천적인 여성으로 살았던 만향의 삶을 표현했다.

군 관계자는 "얼핏 춘향전과 비슷하지만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던 만향의 애달픈 사연을 극단 치우미르의 전상진 예술 감독이 직접 극으로 각색했다"며 "이번 공연은 충남문화재단 `2018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신진예술단체` 선정작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노의 집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도불 60주년을 맞아 `이응노·박인경展-사람·길` 전시가 내년 5월 26일까지 진행 중이다.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