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대전둔원고 고3 교실

오는 11월 15일날 치러지는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두고 5일 대전 둔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막바지 수능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오는 11월 15일날 치러지는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두고 5일 대전 둔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막바지 수능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5일, 대전 서구에 있는 둔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적막한 교실에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화장실을 가는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은 수능 준비를 이어갔다.

수시입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은 수능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점수를 받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수험생 김여진 양은 "수능최저등급 충족이 필요한 4개 대학의 수시를 지원해놓은 상태라 수능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수능시간표에 맞춘 공부를 해왔지만 남은 10일 동안은 매일 수능당일 시간대로 지내려고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두려움도 있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지만 정책연구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심호흡으로 긴장을 줄이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심리학전공을 희망하는 수험생 이평화 군은 "6개 대학의 수시를 지원했고 그 중 5군데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필요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면서 "긴장하면 손을 떠는 편이라 부담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10일 동안의 계획을 묻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수학 가형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고난도 응용문제를 새로 풀기보다 지금까지 풀어놨던 문제와 오답노트를 가지고 복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대답했다.

3학년 교무실도 긴장감이 흐르긴 마찬가지였다. 교사들은 제자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별 입시요강을 펼쳐 놓고 수험생들 만큼 집중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수능 대비 공부를 하는 중 틈틈이 헷갈리거나 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가지고 교무실에 찾아와 교사들에게 질문했다. 교사들은 입시요강을 분석하는 가운데서도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수능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들에게 시간을 할애했다.

박승범 3학년 학년부장 교사는 "지금부터는 체력, 생체리듬 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나는 노력으로 갈고 닦은 실력이 있어도 수능당일 건강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까지 아침 일찍 등교하고 저녁 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는 등 대부분 학생들이 수능을 위해 잠을 줄여 공부를 해왔다"며 "남은 기간 동안은 차분하게 공부해왔던 것을 정리하면서 잠을 충분히 자고 식단을 조절하는 등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한다"고 설명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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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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